안양 KGC 설린저. 2021.4.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GC와 KT는 정규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3승3패 동률을 이룰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중 연장전이 4차례였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설린저는 KGC 합류 전부터 큰 이슈가 됐던 선수다.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1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 5시즌 동안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10.8득점 7.5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렸다. 역대 한국프로농구를 밟았던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은 최고 수준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명성 그대로였다. 정규시즌 10경기를 뛰며 평균 26.3득점, 1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팀은 이 기간 7승3패를 기록했다. 팬들은 설린저에게 '설교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설린저는 거침없었다. 자신이 득점하는 것은 물론 견고한 스크린으로 팀 슈터들을 살렸다. 정규시즌 평균 11.4득점을 기록하던 전성현은 플레이오프에서 17.7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경기당 3.3개를 터트리며 공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 2021.4.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설린저가 정교한 외곽슉과 뛰어난 농구 센스 등이 강점이라면 숀 롱은 포스트 플레이가 장점이다. 페인트존에서 만큼은 설린저에게 밀리지 않는다.
설린저와 숀 롱은 지난 2일 정규시즌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숀 롱은 33득점을 퍼부으며 설린저(22득점)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경기는 KGC가 승리, 설린저가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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