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현대식, 내부는 한옥에 서까래?…채세움, '모던한옥' 주목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2021.04.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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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빌라 등 오랜 세월 공동주택에서 살아온 많은 이들의 꿈 중 하나는 '내 집을 짓는 것'일 것이다. 특히 고층 건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곳에 짓는 나만의 집은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꿈과 같은 일이다.

청도 모던한옥/사진제공=채세움청도 모던한옥/사진제공=채세움


그 중에서도 특히 '한식 건축'은 흙(황토)을 사용해 집을 짓는 방식으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황토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침입하는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방사한다. 황토 미립자 속 작은 구멍은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환풍기 역할을 하며 습도 조절력과 항균, 탈취기능이 있어 사계절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켜준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옥은 건축비가 비싸고 단열이 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모던한옥(반전 주택)'을 전개하는 흙집 전문기업 채세움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기존 한옥의 단점을 개선,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춘 모던 한옥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채세움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해 황토주택, 한옥을 찾는 이들은 많지만 외관 디자인이 도심과 어울리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채세움만의 '모던한옥'을 개발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한 숯단열벽체와 숯단열지붕판으로 내부는 황토주택의 느낌을 살리고, 외부는 현대식 마감재로 마감한 신개념 한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채세움의 모던한옥은 내부와 외부가 전혀 다르다 해 '반전주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현대식 마감재로 마감된 외부는 모던한 현대식 주택의 느낌을 주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목재의 노출과 황토미장, 서까래 등으로 한옥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주목할만한 점은 채세움이 자체 개발한 특허 제품 '숯단열벽체'와 '숯단열지붕판'의 기술력이다. 숯단열벽체는 숯, 대나무, 목재, 흙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흙벽으로 단열성, 방음성, 내구성이 우수하고 지진에 강하며 전통건축물이나 한옥의 벽체에 적용하기 용이하다. 또 숯단열지붕판은 서까래, 마감재 단열층(왕겨숯), 공기흐름층, 개판(합판), 방수시트로 이뤄진 패널로 기존 한옥에서 문제가 돼온 지붕 단열을 해결했다.


채세움 관계자는 "상상 속의 집이 아닌, 3D 입체 도면 설계로 내가 지은 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외관은 현대적인 디자인이지만 황토, 나무, 숯을 사용해 숨쉬는 벽, 탈취, 공기정화 등 기능을 갖춰 '건강한 집'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채세움 측은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유지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집을 공급하는 것이 채세움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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