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의당 합당 '찬성' 의결… 주호영 '사의' 표명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이창섭 기자 2021.04.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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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당과 합당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에 돌입한다. 그동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함께 후보로 나선 것과 달리,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따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한 '찬성' 의견을 의결했다.

통합 전당대회 개최 여부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 대행은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찬성한다고 의결했고 반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가 될 것이고 통합이 늦어지면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전당대회가 (먼저) 될 것"이라며 "통합 찬성한다고 했기 때문에 절차 진행은 순리적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대행은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날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주 대행은 "조속히 정상 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게 바람직하고 임시 체제가 오래가는 건 맞지 않다"라며 "조속히 원내대표를 뽑고 그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해서 대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기 퇴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의를 표했는데 후임이 뽑힐 때까진 잡무를 처리한다"라며 "오늘부터 최대한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일정을 단축해서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분리 선출은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 77명 중 59명이 찬성했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협의를 거쳐 정책위의장 후보를 결정한 뒤, 의원총회에서 동의를 얻는 방식이다. 전당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종배 정책위의장 임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협의, 사실상 합의를 통해 의원총회에 보고한 후에 의원총회에서 추인하는 식으로 후임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도록 결정했다"라며 "이후 실무적 과정은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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