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보다 더 나쁜 것이 비만…심장질환 사망 원인 1위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4.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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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제공=AP/뉴시스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제공=AP/뉴시스


죽음을 부르는 심장 질환의 주된 원인이 '비만'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 매년 영국에서 비만으로 인한 심장 질환 사망자 수가 약 3만1000명에 달한다는 영국심장재단(BHF)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심장 질환 사망자 수 약 2만1000명을 압도하는 수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비만이 원인이 된 심장 질환으로 하루 평균 85명이 목숨을 잃는다. 또 심장 및 순환계 질환은 비만으로 인한 사망 53%의 직접적 사인이 된다. 체내 과도한 지방이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것.

영국은 성인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1500만 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BHF측은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비만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영국은 현재 코로나19와 비만이라는 두 가지 전염병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만은 코로나19 증상을 심화시키고 치명률을 높인다.

또 "코로나 록다운(lockdown·봉쇄) 기간 영상 시청이 늘면서 결과적으로 광고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을 변화시킬 적기"라고 밝혔다.

앞서 BHF는 정부에 비만 예방책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는데, 오후 9시 이전 TV 및 온라인에서 정크푸드에 대한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재단은 어린이들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 광고를 단 1분 시청하더라도 추가적인 칼로리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HF측은 "비만은 복합적인 문제다. 단지 사람들에게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적게 먹을 것을 권고하는 것은 해결 방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드는 주된 요인들을 다룰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광고 조치를 비롯한 여러 과감한 조치들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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