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뉴스1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 일부가 들어간다는 소식에 "중국의 한옥공정이 우려된다"는 비판적인 시선과 "우리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될 텐데 가짜뉴스가 너무 심하다"는 옹호 의견이 맞선다.
그는 "차이나타운이란 말엔 여러 뜻이 있다. 우리가 가진 그런 뜻(중국인 집단 거주 단지)은 아니고 골프장"이라며 "콘도 같은 데 가면 여러 놀이·공연시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라 해명했다.
사업에 중국 자본이 개입됐고 주민들의 반대에도 사업을 속행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가짜뉴스"라며 "중국 자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도 사업도 아니고 100% 우리 민간 기업의 자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큰 와중에 강원도가 나서서 중국 문화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오고 교역 1위도 중국인데 그걸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문화 교류를 해 서로 간 이해를 높이는 게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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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은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도민들이 반대를 하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도민들은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 도에서는 이게 이슈가 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누리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한중문화타운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은 "중국인이 많이 오니까 중국 거리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 "강원도가 왜 중국과 문화를 교류하나", "이제 중국이 한옥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최 지사의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한옥 관광단지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 우리 문화 홍보에 도움이 될 거다", "일부 거리만 중국풍으로 짓겠다는 건데, 가짜뉴스가 너무 심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런 가운데 야당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 춘천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차이나타운 계획에 대해 최문순 지사가 가짜뉴스라고 하면서도,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명칭만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인가? 우리는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른다"며 "그것이 거주 목적이든 사업 목적이든 중국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차이나타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주 목적이든 관광사업 목적이든 청정강원에 중국자본 유치사업을 반대한다. 중국 일대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강원도민에게 사업내용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덜컥 발표한 것부터 문제"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