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회생절차에도 20만명 고용 유지해야"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4.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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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사진제공=쌍용자동차노동조합정일권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사진제공=쌍용자동차노동조합


쌍용차 (6,030원 ▲30 +0.50%) 노조가 입장문을 통해 회생절차에 돌입해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도 직원 20만명의 고용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은 이번 회생절차 돌입은 한국적·투쟁적 노사관계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노조로 전환했다"며 "지난해까지 11년 무쟁의를 통해 사회적 약속을 실천해왔다"며 강경 노조와 선을 그었다.



이어 "2009년 당시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무급휴직자 포함 총 758명의 조합원이 아픔을 딛고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적 노사관계가 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노사문화"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에도 반대하지 않은 이유를 중단 없는 매각을 통해 회사의 정상화와 총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되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재매각을 위해 이해당사자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평택과 창원 생산공장을 비롯해 부품협력사, 판매대리점, 서비스 네트워크, 부품대리점 등 고용인원이 20만명 이상이다. 쌍용차가 조기에 회생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총고용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합한 쌍용자동차 회생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일권 위원장은 "법정관리 개시에 따른 09년과 같은 대립적 투쟁을 우려하는 국민적 시선이 있겠지만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동조합도 협력하겠다"면서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협력해 차량구매에 망설이는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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