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홍합 모사 지혈제로 혈액응고 장애 효과적 치료

뉴스1 제공 2021.04.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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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구 끝에 CE 인증 취득…글로벌 상용화 기대

비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효과. <가>그림은 돼지 간에 쇠공 (stainless steel ball)을 떨어뜨려 교통사고와 비슷한 출혈을 일으키는 모습(KAIST, 부산대 김재훈 교수, 이노테라피 공동실험). <나>도표는 출혈 후 지혈될 때 까지의 총 출혈량. © 뉴스1비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효과. <가>그림은 돼지 간에 쇠공 (stainless steel ball)을 떨어뜨려 교통사고와 비슷한 출혈을 일으키는 모습(KAIST, 부산대 김재훈 교수, 이노테라피 공동실험). <나>도표는 출혈 후 지혈될 때 까지의 총 출혈량. ©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 모사 접착성 지혈제를 이용해 혈액 응고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지혈에 성공했다.

이 지혈제는 임상 연구 끝에 유럽 허가(CE 인증)를 받아 향후 글로벌 상용화도 기대된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홍합 모사 지혈제가 혈액 응고 장애 환자에게서도 작동 가능하다는 것을 동물실험뿐 아니라 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접착성 지혈 물질인 카테콜아민 고분자는 혈액 응고 장애 환자나 정상인의 혈액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알부민과 같은 혈장단백질과 빠르고 강하게 결합해 접착막을 형성한다.



특히, 연구팀은 카테콜아민 고분자가 혈액응고인자와 상관없이 혈액 단백질과 결합해 수 초 내에 빠르게 단단한 지혈 막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더 나아가 이 지혈제가 혈액 응고 장애를 동반한 출혈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지혈 효과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간이식·간 절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이해신 교수는 지혈 물질 협력 연구 과정에서 지난 2017년 ‘네이처 머터리얼즈’에 무출혈 주삿바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간 절제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의 지혈효과 그림과 표. <가> 그림은 암 등으로 인한 간 절제 수술 후, 절단면 출혈에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적용한 후 지혈 효과 측정 모습(부산대학교 병원-이노테라피-KAIST 공동연구). <나>표는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시간 비교. © 뉴스1간 절제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키토산-카테콜의 지혈효과 그림과 표. <가> 그림은 암 등으로 인한 간 절제 수술 후, 절단면 출혈에 키토산-카테콜 지혈제를 적용한 후 지혈 효과 측정 모습(부산대학교 병원-이노테라피-KAIST 공동연구). <나>표는 키토산-카테콜 지혈제의 지혈 시간 비교. © 뉴스1
이에 멈추지 않고 바이오 벤처기업 이노테라피와 더욱 깊이 있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10여 년에 걸친 협력 연구를 통해 과학적 성과뿐만 아니라, 논문에 발표한 물질이 주성분으로 포함된 이노씰 제품이 지난달 30일 유럽허가(CE 인증)를 취득해 차후 제품 글로벌 상용화도 가능하게 됐다.

이해신 교수는 “그동안 KAIST가 ㈜이노테라피와의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라며 “최근 이노테라피의 기부를 통해 KAIST가 진행 중인 중·대동물 연구센터 건립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3월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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