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내 사진에 '남자 거기 키워준다'고 광고"…사칭 피해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4.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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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이수진/사진=유튜브 채널 '이수진' 영상 캡처치과의사 이수진/사진=유튜브 채널 '이수진' 영상 캡처


치과의사 이수진이 사칭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수진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도 월세 살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구독자들의 질문에 이수진은 답변을 내놓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수진은 '사칭 계정' 어떻게 됐냐는 질문에 "어떻게 얘기가 닿았다. 아프리카 가나 사람들은 그게 돈벌이 수단이라고 하더라"며 "내 사진으로 나인 것처럼 하고 사기치고 다닌다는데, 그걸 아프리카 가서 잡겠나. 어떻게 다 잡냐"고 말했다.

이어 이수진은 과거 중국 상하이에서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던 일도 털어놨다.



이수진은 "상하이 택시에서 몇 년 전에 내 의사 가운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런데 문구가 '남자 거기 키워 줍니다' 이런 거였다"며 "직원을 통해 그 (광고)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원장님 사진 쓰지 말라고, 내리라'고 했는데 (사진을)안 썼다고 우겼다더라. 우기는데 장사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진은 "저도 중국에 고위관리직 아는 사람 꽤 있었다. 중국으로 치과 진출을 하려다가 나가리가 됐다"며 중국 진출을 하려고 했었던 남다른 과거를 공개했다.

3대째 의사 가문임을 밝혔던 이수진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수진은 치과의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옛날 우리 아빠가 의사를 할 때만 해도 의사로서 권위가 있었다. 웬만하면 의사들은 다 빌딩 올리고 그 빌딩 위에서 살았다"며 "지금은 그런 사람 아무도 없다. 나도 월세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진을 보고 치과의사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이수진은 "가슴이 철렁한다. '내가 과연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건가' '왜 애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수진은 '진상 대하는 법'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수진은 "유튜브에서 멘탈이 단련된 것 같다"며 "유튜브가 생각보다 큰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하다가 만다. 악플에 마음을 많이 다친다. 안 다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댓글을 안 볼수도 없고, 악플을 보면 기분이 확 나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나도 그런데 어린 친구들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나는) 그나마 치과에서 진상들한테 많이 단련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진은 53세 치과의사로,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와 탄탄한 보디라인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27살 연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등 솔직한 입담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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