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유품 달라는 시모, 안 된다니 "날 엄마처럼 생각하겠다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4.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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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나래, 배우 서이숙 /사진=머니투데이 DB개그맨 박나래, 배우 서이숙 /사진=머니투데이 DB


살림 다 뺏어가는 시어머니 사연이 MC들을 한탄하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스페셜 밸런서 배우 서이숙이 출연했다.



이날 썰바이벌에서는 '결혼 준비할 때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면?'이라는 주제 중 사연으로 '내 살림을 모두 가져가는 시어머니가 준 보험 증서의 비밀'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가 일정 금액을 자신에게 보내주면 다음날 전세 잔금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내 돈 엄마가 관리한다. 내일 늦지 않게 보내주기로 했다"며 사연자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다음날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이 온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쓰러져서 병원에 왔다. 정신이 없다"고 말했고 사연자는 급한 대로 아빠의 노후자금을 빌려 잔금을 치렀다.

시어머니는 계속해서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전세 자금을 보내주지 않았다. 사연자는 결국 돈을 받지 못했고 남자친구와 결혼 전 살림을 합치게 됐다.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나는 언제 이런 신상 TV를 가져보나" "딸 있는 집은 명품백도 같이 쓴다면서?"라며 사연자의 혼수가전, 옷, 명품백 심지어 비데까지 가져가기 시작했다.


사연을 접한 MC들은 "비데까지?"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어머니는 "어머니, 그러다 저희 살림 다 가져가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사연자에게 "뭘 그렇게 생색을 내니?"라며 "우리 아들 앞으로 부은 1억짜리 보험 너한테 주려고 했는데"라고는 정말로 사연자에게 보험을 건넸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준 보험증서에는 비밀이 있었다. 보험 담보대출로 8000만원이 있었던 것. 사연자는 "이게 뭐가 1억을 준 거냐, 빚만 넘겨준 거 아니냐"며 격분했다.

사연자가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는 또다시 자신의 물건을 뒤지고 있는 시어머니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사연자의 화장대에서 발견한 진주 목걸이를 달라고 했고 사연자는 "그건 안 된다. 엄마의 유품이다"며 눈물을 터트렸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반응은 황당했다. 시어머니는 "아니 내가 뭐 팔아먹는다니?"라며 "너도 날 엄마처럼 생각하겠다며? 그럼 내가 가져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결국 참다못한 사연자는 파혼했다며 사연을 마무리지었다.

MC 박나래는 "오늘은 뭘 가져가실까 매일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이숙은 "며느리가 너무 싫었을 수도 있다. 일부러 그런 것 같다"며 "나도 시어머니가 자꾸 뭘 가져가면 스트레스 받아서 컨트롤을 못할 것 같다"고 사연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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