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액받이로 선택, 몰래 피임약도 먹인 예비시모…'경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4.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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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박나래/사진=머니투데이 DB 개그우먼 박나래/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박나래가 충격적인 예비시모 사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예비 며느리를 액받이로 선택한 시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 사연을 보낸 이는 남자친구와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밝히며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손금을 봐준다는 핑계로 손을 잡고 사주를 봐준다는 핑계로 생년월일시까지 물었었다고. 소개팅 이후 남자친구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고, 만난 지 1년 만에 이들은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예비 시어머니를 처음 만난 날, 예비시모는 사연자를 '큰 어르신'이라 불리는 점쟁이가 있는 점집으로 데려갔다.



점쟁이는 사연자를 보고 "아이고, 잘 골라왔네. 아주 궁합이 딱이다. 어디서 이런 그릇을 찾아왔나 몰라"라고 말했고, 그의 말에 예비시모는 "드디어 찾았다. 우리 아들 잘 부탁한다"고 사연자를 크게 반겼다.

이에 사연자는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궁합이 좋다는 말이 싫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후 예비시모는 사연자를 살뜰히 챙기기 시작했다. 매일 먹을 영양제를 소분해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다고.


예비시모가 챙겨준 영양제를 꾸준히 먹어왔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았고, 생리도 두 달간 끊기자 사연자는 산부인과를 찾았다.

산부인과 의사는 고민녀에게 다른 문제가 없다며 먹는 약이 있는지 물었고, 고민녀는 예비시모가 챙겨준 영양제를 꺼내 보여줬다. 알고보니 예비시모가 챙겨줬던 영양제들은 경구피임약이었던 것.

사연자는 너무 황당하고 소름이 끼쳐 예비시모를 만났으나 도리어 예비시모는 "너 산부인과 다녀왔니? 설마 임신한 거 아니지?"라고 캐물으며 화를 냈다.

이어 예비시모는 "올해 네 사주에 애가 없는데 왜 자꾸 큰 어르신이 애가 보인다고 하는 거냐. 네가 올해 애라도 들어서면 받아야 할 액을 못 받아 우리 아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며 사연자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알고 보니 사연자는 예비시모와 예비신랑이 선택한 '액받이'였다. 결국 사연자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왔고, 가치관 차이로 파혼을 택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연에 박나래는 "이 남자는 처음부터 자기 액받이로 만들려고 여자를 만난 거다. 이 정도면 거의 사기 아니냐"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아들에게 올 사고가 며느리에게 가는 게 액받이일 거다. 이건 너무 놀랍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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