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논란'에 기름부은 솔샤르 "그런 식으로 이기지 말라고 배웠다"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1.04.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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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AFPBBNews=뉴스1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AFPBBNews=뉴스1


올레 군나르 솔샤르(5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손흥민(29·토트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익스프레스’, ‘바벨’ 등 영국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그라나다(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또다시 지난 맨유전 당시 쓰러진 손흥민 상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모든 감독은 각자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역시절이던 몇 년 전 뉴캐슬을 상대로 퇴장을 당했을 때, 나는 팀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이기지 않는다’며 나를 질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누구든 원칙대로, 올바른 방식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며 “다른 감독들이 그렇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감독들은 모두 정당하게 승리하길 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손흥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 앞선 내용들은 지난 12일 토트넘-맨유전 직후 손흥민을 겨냥한 발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당시 손흥민을 비판한 배경을 설명한 것인데, 궁극적으로는 손흥민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앞서 솔샤르 감독은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쓰러져 있고, 10명의 동료들이 그를 부축해야 했다면 나는 아들에게 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손흥민을 비꼬았다. 경기 도중 스콧 맥토미니를 뒤쫓다 그가 휘두른 오른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손흥민을 향한 비아냥이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손흥민을 향해 공정과 원칙이라는 표현을 꺼내든 것이다. 결국 그가 덧붙인 한 마디에, 손흥민은 한순간에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이기려 한 선수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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