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중국 현지매체인 상하이증권보는 한 개인투자자가 2008년 성장주 펀드에 약 172만 위안(약 2억9200만원)을 투자해서 12년 넘게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수익만 1256만 위안(약 21억3500만원)에 달한다.
투자방법은 너무 간단했다. 주가하락 시에 매입해서 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장기 보유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2007년 10월 사상 최고치인 6124를 찍은 후 급락하며 장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해당 투자자는 2008년 하반기에 푸궈티엔회정선 성장펀드(富國天惠精選成長基金)를 매수하고 나서 12년 넘게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8년 12월 31일부터 2021년 4월 14일 종가인 3416.72까지 등락을 거듭했으며 해당 기간 중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은 86.4%를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 빨간 박스 구간이 펀드를 매수한 2008년 하반기/사진=중국 인터넷
펀드에 투자해서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적은 이유로는 투자자의 빈번한 거래와 상승시 매수하는 등 투자 시기 문제가 꼽혔다. 중국 펀드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보유기간이 5년이 넘는 투자자는 7.7%에 불과했으며 1~3년, 3~5년 보유하는 투자자는 각각 34.7%, 12.2%였다. 절반에 가까운 45.4%는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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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기 측면에서는 시장이 크게 상승하고 나서 펀드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4%의 투자자가 펀드 수익률이 월등할 때 펀드를 매수하고 21.6%의 투자자는 시장 전망을 밝게 봤을 때 펀드를 매수하는 등 상승장에서 펀드를 매수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40.2%의 투자자만 지수가 하락할 때 펀드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우촨옌 홍더펀드 부사장은 상승장에서도 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이 소기의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 '소음'을 무시하고 장기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