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두고가세요' 코로나로 비대면 배송 11.5배 늘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4.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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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배달업계가 급성장한 가운데 라이더와 손님이 마주치지 않는 '비대면 배송'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배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한 '부릉 리포트'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문 앞에 놓고 가세요'라는 메모가 붙은 비대면 배송은 전년 대비 1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배송 기사에게 직접 결제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모바일 결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이 더욱 편리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배송상품은 음식 외에도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됐다. 헬스를 비롯해 뷰티, 의류, 잡화 등의 주문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배송 양상도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됐던 지난해 9월엔, 저녁 시간대(오후 7시이후) 배송이 평시 대비 약 15%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11월에는 저녁 시간대 배송이 평시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7시 이후 주문에서 한식 카테고리는 5%에서 10%로, 카페·디저트 카테고리는 9%에서 18%로 높아졌다. 방역이 강화되며 집 안에서 식사 횟수가 늘고, 디저트까지 즐기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해 부릉 전체 주문량은 2019년 대비 57% 증가했다. 부릉 시스템에 등록되어 연내 1건 이상 배송을 수행한 라이더의 수도 지난해 24% 늘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읽고 흐름을 따라가는 것"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물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메쉬코리아/사진제공=메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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