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나연 감독/JTBC © 뉴스1
15일 온라인을 통해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연출 심나연)의 연출을 맡았던 심나연 감독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특히 심나연 감독의 독보적인 심리 스릴러 연출력과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가 시너지를 발했다. 심 감독은 '힙한 선생'과 '한여름의 추억' 이후 첫 장편 연출작으로 '열여덟의 순간'을 선보였던 신인으로, '괴물'까지 성공 반열에 올리면서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여성 감독이 됐다.
심나연 감독/JTBC © 뉴스1
촬영장 분위기도 전했다. 심 감독은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촬영할 때 주민 분들, 지역 관계자 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셨다"며 "그리고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문제될 게 하나도 없는 현장이었다. 배우들이 너무 착하고 인정이 좋아서 모두 만양사람 처럼 모여 있었다. 그런 분위기들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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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두 번째 장편 연출작임에도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게 된 데 대한 소감도 전했다. 심 감독은 "연출 물이 올랐다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아니요, 그런 것보다는 재미있었다"며 "'하나하나 성실하게 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구나' 하는 맛을 알았다"면서 "어쨌든 요즘은 10부~11부 찍을 때까지 대중의 반응을 알고 찍는 게 아니고 반사전제작을 해서 어떤 반응이 올지 모른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데 몇몇 노력했던 부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신 걸 보고 공부를 많이 했고, 앞으로도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 하는 자극을 준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리 스릴러 연출을 위해 고민한 부분은 무엇일까. 심 감독은 "심리 스릴러 장르 연출에 있어서 고민한 것은 주위에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떡밥을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단서 던지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그때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스릴러 드라마들을 다시 한 번 봤고, 한국적인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영향을 받은 작품들도 언급했다. 그는 "작가님이 대본에 설정해놓으신 것들을 표현해서 그만큼 시청자들도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며 "보통 스릴러로 호평받는다는 드라마들을 봤는데 '비밀의 숲' '시그널' 이런 것을 많이 돌려보면서 '이 드라마를 왜 좋아했지?' 생각해보니까 스릴러도 있지만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부분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많이 좋아하셨던 것 같다. 그런 포커스를 어떻게 맞추는지 참고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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