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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신연식 등 감독 12인 "KT&G 상상마당과 맺은 배급 계약 해지"

뉴스1 제공 2021.04.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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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 뉴스1KT&G 상상마당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상호 신연식 등 12명의 감독이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와 맺은 배급 대행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12인 감독은 15일 한국독립영화협회 및 전국예술영화관협회 측을 통해 '#상상시네마를 지켜주세요 4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서 감독들은 KT&G 상상마당이 배급 대행을 운영해오던 영화사업부를 해체하고 새로운 대행 운영사를 공모하는 과정에서 계약 당사자들인 감독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간 이전 대행 운영사였던 컴퍼니에스에스를 통해 맺었던 KT&G 상상마당과의 배급 대행 계약을 공동으로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12인의 감독들은 "더 이상 KT&G와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새로운 운영사가 배급 대행 계약을 이관하여 영화를 어떻게 전문적으로 배급하고 관리해나갈 것인지도 불투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 2년이라는 단기간의 운영 후에 새로운 운영사가 또 오는 구조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2년 후의 계약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명확하게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운영사가 영화관 사업과 배급 계약작의 배급 대행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감독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들의 소중한 작품을 더이상 KT&G 상상마당에게 맡길 수 없다, 무엇보다 독립영화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배급해왔던 영화사업팀 식구들을 일시에 해고하고, 이에 항의하는 배급작 감독들의 요구를 묵살하며 형식적 대화 제스처만 취하는 회사와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알렸다.

12인의 감독들은 "따라서 대행 운영사인 컴퍼니에스에스를 통해 맺었던 KT&G 상상마당과의 배급 대행 계약을 공동으로 해지한다"며 "각각의 작품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 하지만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겉으로는 사회공헌을 말하지만 실상은 독립영화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KT&G 상상마당의 행태를 규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T&G 상상마당과 컴퍼니에스에스는 배급 대행 계약을 맺은 감독들과 진지하게 소통하지 않았으며 이는 언론 등에서 KT&G 상상마당이 발표했던 것과 전혀 반대되는 행동이다, '신의를 가지고 각 조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전 과정에 상호 협조'하여야 한다는 배급 대행 계약의 내용을 KT&G 상상마당이 먼저 어긴 것이며, 대기업이 져야할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져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KT&G는 지난해 10월 상상마당 영화사업을 위탁 운영하던 컴퍼니에스에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올해 2월 새로운 운영사를 공모했다. 현재 새로운 운영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상상마당 측은 전 운영사가 운영하던 영화사업부 직원 1명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직원들에 사직을 권고했고, 배급 계약을 맺은 감독들은 세 차례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에 대해 항의했다.

12인 감독들은 "KT&G 상상마당 영화사업부를 통해 반짝이는 영화들을 선보였던 저희 감독들은 3차 성명서에서 발표했던 것처럼 KT&G가 독립·예술영화 등 비주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보다 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독단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보다 독립영화계의 염려와 충언을 새겨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운영사를 공모한다면, 2년이라는 단기간의 계약이 아닌 보다 장기간의 사업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운영비 등의 예산을 마련함으로써 지속가능성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방식이기를 바란다, 전문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사가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해야만 저희들의 영화도 그 구조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기존 상상마당 시네마를 운영하고 배급 대행 업무를 해오면서 상상마당 시네마라는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던 영화사업팀 직원들을 해고한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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