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오는 16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의 첫 행보로 현장 최고위원회 방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취임한 만큼 SK하이닉스 생산라인도 배제하지 않는다.
여당은 한국 전체 수출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무게 중심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TF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장치 산업 특성상 상당한 고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사안이다.
특히 4·7재보선 참패 후 일대 반전을 노리는 민주당은 '경제 살리기' 이슈는 물론 '반(反)기업 정당' 이미지 해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여당은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 등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美 '칩스 포 아메리카 액트' 유사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 추진 전망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청와대로 불러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전략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관련 준비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정청이 미국의 '칩스 포 아메리카 액트'(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보조금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반도체 시설 유치시 세액공제 최대 40% 등)와 같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년간 4800명의 인력을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삼성전자는 초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없었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TF를 키워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