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CEO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 영입 가능"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4.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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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통해 더 다양한 주주 구성 재배치 기대"
"글로벌 반도체 투자 움직임 준비"

박정호 SKT CEO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 영입 가능"


"SK텔레콤이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만 들어온다.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호 SK텔레콤 (51,100원 ▲200 +0.39%) CEO가 15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식화한 SK텔레콤 인적 분할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ICT 투자전문회사가 신설되면 국내외 관련 회사 투자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 CEO는 특히 "새롭게 주주 구성을 배치한다는 얘기는 실제로 커머스 쪽에서 협력하는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라며 "어떻게 보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투자회사에선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14일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는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SK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통신사업의 그늘에 가려 있던 반도체, 미디어, 커머스, 융합보안, 모빌리티 등 뉴 ICT 자산을 분할해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겠다는 뜻이다.

박정호 SKT CEO "아마존도 전략적 투자자 영입 가능"
존속법인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고 통신사업과 IPTV,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게 된다. 반면 신설회사인 투자전문회사 아래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이 들어간다.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원스토어와 웨이브 역시 투자전문회사에 속할 예정이다. 박 CEO는 "이사회 결정을 해야 하지만, (원스토어와 웨이브는) 당연히 투자전문회사로 간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문회사가 새로 생기는 만큼 사명도 고심 중이다. 박 CEO는 "사명 공모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다. 좋은 것 있으면 알려달라"면서 "존속회사에는 텔레콤을 써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판단을 못내렸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설되는 ICT투자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의 모회사로서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 투자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박 CEO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출장이 자유롭지 않아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반도체 시장 재편이 너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 국내 조그마한 반도체 생태계도 중요하지만 좀 더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게 급해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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