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해상풍력단지/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한전은 15일 서울 양재동 한전 아트센터 강당에서 두산중공업, 유니슨, 일진전기 등 국내 해상풍력 관련 44개 기업과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총 44개 해상풍력 관련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참여사들은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투자 확대와 더불어 기업 간 기술 및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올 2월에는 전남 신안군에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인 ‘지역균형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졌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까지 한전은 그동안 차근차근 기술개발을 통해 준비해 왔다.
한전은 개발, 건설, 운영 및 철거단계에 이르는 해상풍력 전주기 핵심해상풍력 기술을 확보해 가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외에서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발전사업자) 사업자 또는 사업개발자(Developer)로서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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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풍력사업의 경우 지분 100%를 투자해 사업개발부터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추진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89.1MW)과 GW급 대규모 풍력단지를 15년이상 장기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중국 풍력사업(1017MW) 등이 대표적인 해외사업 노하우다.
이날 맺은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MOU는 이러한 한전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MOU는 △해상풍력 기자재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 △해상풍력 인프라 조성으로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해외 해상풍력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한전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 간 정보 공유 등 지속적 협력 등을 담았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의 대규모 해외사업 경험, 수준 높은 송배전 기술 및 풍부한 R&D 자산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은 한전이 개발 중인 총 2.7GW 해상풍력 발전사업(신안 1.5GW, 전북 서남권 1.2GW)의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해당 사업 이후 국내 해상풍력 업계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사업방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