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쪽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 출원 상표, LG그룹 출원 상표./사진=특허청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주)LG가 최근 LG그룹에서 분리된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김정렬 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앞서 "해외에서 보면 (국토정보공사가) LX홀딩스 자회사로 인식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구태여 LX라는 이름을 써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원만하게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내비친 LG 측은 국토정보공사의 강경대응에 난처한 상황이다. 특히 LG의 대화 제안에 대해 양측간 대화 방안을 두고도 견해차가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LG 측은 대표간 대화를 요구하는 반면 국토정보공사는 실무자간 논의가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LG는 결정권자가 테이블에 나서지 않으면 지지부진한 논의가 된다며 김 사장이 테이블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법률 검토를 마친 LG측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LX그룹 출범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정보공사도 준정부기관임을 감안하면 계열분리 LG에 LX사명사용을 허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법정다툼이 불가피하다는게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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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굵직한 소송전을 경험한 LG가 법률검토를 끝냈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며 "국토정보공사도 물러설 곳이 없는만큼 여론전 확대와 더불어 법정싸움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