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덜란드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4.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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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네덜란드 큐앤코와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LG전자 (96,800원 ▼200 -0.21%)가 미래사업에 대비해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업체인 큐앤코와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을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다중 물리는 전기·자기·열·유체 등과 관련한 물리적 현상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나 시스템을 말한다.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현상과 시스템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3년 동안 공동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성과는 산업계의 다중 물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된다.

LG전자는 기존 컴퓨터가 처리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계산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미래기술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사업을 위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디지털 전환,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컴퓨팅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antum bit) 단위로 연산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로는 답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의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자동차, 화학, 의료,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래핵심기술로 꼽힌다.


큐앤코는 양자컴퓨팅 관련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양자컴퓨팅은 현존하는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잠재력도 상당하다"며 "개방형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기업과 함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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