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K-소주' 붐"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4.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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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수출액 4년간 각각 5배, 3배 이상 성장

지난해 하반기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주를 알리기 위한 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하이트진로지난해 하반기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주를 알리기 위한 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21,050원 ▲50 +0.24%)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소주 수출액 성장률이 2016년 대비 각각 5배,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수출국 중 성장률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국가 정책상 주류 규제가 엄격한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두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과일소주 인기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일소주가 판매 비중이 2018년 1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하는 등 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지인 시장 공략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2030세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프로모션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진로 전담 직원들이 업소를 방문, '소맥타워'를 이용해 술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소맥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과일소주를 홍보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상반기 중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식 SNS(사획관계망서비스)도 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2018년 대비 55% 성장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지 유통망 개척에 힘쓴 결과 지난달 현지 대형 아울렛 ‘Bottle Avenue&Vineyard’ 입점에 성공,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젊은층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80여개국에 소주 제품을 판매 중인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이 비교적 발음하기 쉬운 ‘진로’로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판매 제품은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진로이즈백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일품진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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