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여의도 8분' 신월여의지하도로 16일 개통…요금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4.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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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여의지하도로 신월IC→여의도 방면 /사진=서울시신월여의지하도로 신월IC→여의도 방면 /사진=서울시


서울 신월동 신월IC와 여의도동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옛 서울제물포터널)가 16일 개통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서울 서남권(신월IC)과 도심(여의대로·올림픽대로)을 직접 연결하는 왕복 5차로, 총 연장 7.53㎞의 대심도 지하터널로, 국회대로 하부 지하 50~70m에 들어선다. 2015년 10월 첫 삽을 뜬 지 5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단축된다. 다만 유료도로로 요금은 2400원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80㎞(여의대로·올림픽대로 진출입부는 시속 60㎞)다.



도로 공사는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됐다. 2014년 5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한다. 다만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이다. 수익이 적을 경우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최소운영 수입보장 조건은 없다.

국내 처음으로 무인 요금 징수 시스템 '스마트 톨링'이 도입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된다. 사전 영상약정 서비스는 별도 단말기 없이 차량 번호를 인식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신월여의지하도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소형차 전용도로다. 경형·소형·중형·대형 승용차와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에 너비 1.7m, 높이 2m 이하 승합자동차 등이 통행 가능하다.
신월여의지하도로 위치도 /사진=서울시신월여의지하도로 위치도 /사진=서울시
국회대로 교통량은 하루 최대 19만대로 매우 혼잡한 편인데, 이 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약 5만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로 지상부의 모습도 바뀐다. 지하도로 위로는 신월나들목~목동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총 연장 4.1㎞인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024년까지 조성돼 3층 구조의 도로로 재탄생한다. 지상부에는 광화문 광장의 5배인 약 11만㎡의 대규모 친환경 선형공원과 생활도로가 2025년까지 만들어진다.

한편 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 신월여의지하도로 진출구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서남권 동서 교통축으로 재탄생한 도로가 서울 서남권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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