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미 제약사 '넥서스'와 백신 생산 가능성 타진"-로이터(상보)

뉴스1 제공 2021.04.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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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선으로 논의 이뤄져…타결 여부 현재로선 불확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권영미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특수약품제조업체 넥서스(Nexus Pharmaceuticals)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더나와 넥서스 측의 만남은 백악관의 주선과 지원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논의가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다. 넥서스의 백신 생산 후보지는 위스콘신에 새로 지어진 공장으로, 생산용량은 월 3000만 회분 정도로 파악된다.



다만 넥서스는 이름이 유사한 한국 넥서스파마와는 다른 기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 측과 넥서스 측의 논의는 지난 13일 이뤄졌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혈전 발생 우려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 권고를 발표한 날이다.



특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데이비드 케슬러 수석과학책임자(CSO)와 팀 매닝 공급조정관을 포함한 정부 당국자들이 넥서스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만남을 주선하고 논의를 지원해온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넥서스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는 이날 논의가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국방수권법(Defense Production Act)에 의한 국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질의에 답변을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넥서스와 모더나 측도 논평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맞을 충분한 백신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변이 유행으로 특정 시점에 접종 수요가 집중된다면 공급 차질 우려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이에 미국도 정부 차원에서 백신 생산을 늘리기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는 7월 말까지 3억 회분을 미국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까지 4500만 회분이 미국으로 공급됐다.

다만 모더나는 미국 외 지역의 공급망 구축은 1분기 정도 늦어졌고 계속 확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국가들은 공급 일정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뒤 올해 5월부터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CEO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생산 능력을 크게 더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2022년까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몇 달 안에 백신 생산 속도를 크게 높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얀센 백신까지 혈전 발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품이 실제 항원(바이러스)이 아닌 소량의 유전자를 주입해 항원을 만드는 mRNA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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