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2공장 /사진=머니투데이 DB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인천 부평 1·2공장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그간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는 GM본사의 결정에 따라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유지해왔지만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부평1공장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트레일블레이저를, 부평2공장은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각각 생산해왔다.
앞서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코나'를 양산 중인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브랜드 대표세단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공장도 12~13일 이틀간 생산라인을 세웠다. 울산1공장은 카메라센서, 아산공장은 PCU(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이 차질이 빚어진데 따른 것이다. 기아 (118,200원 ▲1,600 +1.37%)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조립 공장의 생산을 이틀간 멈췄다. 회생 절차 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 (6,030원 ▲30 +0.50%)도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평택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있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GM의 경우 올 2월부터 가동을 중단해온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의 폐쇄를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두 공장은 당초 지난 10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생산 중단 조치를 연장하게 됐다. GM은 또 미국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 매출이 약 606억달러(68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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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진짜 문제는 5월"이라며 "상반기에 잘 버티면 하반기부터 좀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