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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라젠 품은 엠투엔, 항암분야 최고 권위자 영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4.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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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카프만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 /사진제공=메사추세츠 제너럴 병원하워드 카프만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 /사진제공=메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항암 신약 개발 회사 신라젠 (11,700원 900 -7.1%)을 품은 엠투엔 (21,950원 650 +3.0%)이 항암 바이러스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자를 영입했다. 엠투엔의 인수과정과 인수 이후 진행될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연구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미국 바이오 파트너 회사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 Bio, GFB)를 통해 최근 하워드 카프만(Howard Kaufman)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엠투엔은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회사다. 대부업체 리드코프와 선박 기업 디케이마린 등을 보유했고, 최근 바이오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하워드 카프만 박사는 미국 종양학자로 면역 요법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자다. 1988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종양 백신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암 치료를 위한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개발에 나선 경험이 있다.

현재 하버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지정해 설립한 종합 암센터 'Dana-Faber/HCC'에서 활약 중이다.

하워드 카프만 박사는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승인 유일한 항암 바이러스 '임리직'(T-VEC, Imlygic) 임상 개발을 진두지휘 한 인물로 유명하다. 임리직은 2015년 글로벌 제약회사 암젠이 개발했다. 종양세포를 살상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도록 유전적으로 고안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워드 카프만 박사는 최근 흑색종·대장암을 대상으로 임리직과 '트라메티닙', '항 PD-1' 삼중요법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흑색종 모델 7마리 중 6마리에서 종양이 완전 제거됐고, 대장암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최초의 항암 바이러스 승인과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자 권위있는 종양학자인 하워드 카프만 박사의 엠투엔 합류는 항암 바이러스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신라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투엔은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신라젠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하워드 카프만 박사를 투입해 기술 부분을 면밀하게 평가했다.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개발 방향에 대한 조언 등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워드 카프만 박사는 항암 바이러스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로, 앞으로 엠투엔과 신라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워드 카프만 박사의 엠투엔 합류는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쾌거라 할 만큼 놀라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하워드 카프만 박사의 구체적 역할은 신라젠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엠투엔과 GFB가 협의해서 정할 예정"이라며 "하워드 카프만 박사 합류로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펙사벡'과 신규 항암 바이러스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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