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염 앓고 8kg 빠진 이재용, 구치소 복귀…"더 폐 끼칠 수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4.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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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구치소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응급수술을 받은 지 27일만이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 부회장을 이날 저녁 무렵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의료진은 상태를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지만 이 부회장이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완치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구치소로 복귀하더라도 통원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급성충수염이 복막염으로 번지면서 대장 일부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최근까지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다 3주가량 고열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을 겪으면서 입원 기간 동안 몸무게가 7∼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올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3월 중순 복통을 호소해 서울구치소 내 의료진으로부터 외부 치료를 권고받았지만 "특혜를 받기 싫다"며 참다가 통증이 심해져 같은 달 19일 밤 서울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충수염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번지면서 같은 날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인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안에 퇴원하지만 충수가 터질 경우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달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는 22일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5일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의 수술과 입원으로 이달 22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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