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1.3% 폭등 상장…거래재개 '카카오' 주가 오를까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4.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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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코인베이스 (C) AFP=뉴스1코인베이스 (C) AFP=뉴스1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주가는 준거가격 대비 31.3% 뛰었다.



국내 시장에선 액면분할로 사흘간 매매가 정지됐던 카카오 (54,400원 ▼400 -0.73%) 거래가 15일 재개된다. 액면분할 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마련인데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사업 성과를 토대로 주가 상향 가능성을 점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양호한 금융주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대형 기술주가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부진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오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온건한 통화정책 지속을 주장했지만 금리 인상 훨씬 전에 테이퍼링(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른 3만3730.8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41% 내린 4124.66을 기록,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소폭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9% 내린 1만3857.84로 마감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는 381달러로 개장해 장중 429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암호화폐 자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준거가격 대비 31.3% 증가한 328.28달러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주식시장은 테이퍼링 논의가 이른 시기에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며 성장주는 하락하고 가치주는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시장도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일부 중소형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 예상돼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3.3포인트(0.42%) 오른 3,182.3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4.05포인트(0.4%) 오른 1,014.42로 장을 마감한 반면, 원달러환율은 9.3원 내린 1,116.6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4.14/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3.3포인트(0.42%) 오른 3,182.3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4.05포인트(0.4%) 오른 1,014.42로 장을 마감한 반면, 원달러환율은 9.3원 내린 1,116.6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4.14/뉴스1
코스닥은 전날까지 사흘째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을 유지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지난 12일부터 천스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억원, 11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의 귀환으로 코스피도 순항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전일대비 0.42% 오른 3182.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0거래일 중 지난 9일을 제외한 9거래일 모두 상승 마감했다.

4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10거래일 가운데 지난 9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 상승 중이며, 4월 들어 4% 상승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 월간 수익률이 1월 3.6%, 2월 1.2%, 3월 1.6%였음을 감안하면 월간 수익률도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먼저 외국인이 끌어서 전고점 3200을 두드리고 이후 개인이 밀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가 이날 5대 1 액면분할 후 첫 거래에 나서는 것도 주목된다. 거래정지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카카오는 사상 최고가인 55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주(액면가 500원)가 5주(액면가 100원)로 쪼개져 카카오 기준가는 11만 1600원으로 낮아진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주가 상향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는 13만2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15% 상향한다"며 "엔터테이니먼트, 픽코마, 모빌리티, 페이, 뱅크, 커머스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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