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자립생활권리보장위원회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립 생활을 위한 5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사진은 도청 구역안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 뉴스1 김다솜 기자
이들은 자립 생활을 위해 Δ5개년 계획 수립 Δ경남장애인연수원 건립 Δ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방침 변경 Δ만 65세 이상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추가 지원 Δ휠체어 리프트 버스 구비를 요구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서휘교씨(47)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거절하는 불통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 지사가 완전히 달라진 경남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우리 장애인들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의대회 참가자 김영순씨(54·여)는 “우리가 바라는 내용은 비장애인에게 일상인데 우리는 왜 거리로 나와서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문제가 아니라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들은 5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고자 도청 구역 안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내부 천막농성이 금지돼 있어 도청 정문과 현관 입구로 나눠 경찰과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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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차원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장은 “5대 요구안을 경남도에 전달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오늘 여기서 물러나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노숙농성까지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인원은 경찰 추산 80~90여 명에 이르며, 경찰에서는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2~3개 중대를 출동시켰다.
이날 오후 7시가 지나서도 경찰과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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