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날 발표된 구글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한국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2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3% 늘어난 156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41.2% 늘어난 약 6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광고수익은 구글 웹사이트와 구글 검색 앱과 지메일(Gmail), 구글 지도, 구글플레이, 유튜브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과 구글 애드 등 구글 네트워크 멤버 사이트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이라고 구글코리아는 설명했다. 광고는 구글 사이트나 구글 광고 링크를 클릭할 때나 유튜브 광고를 시청할 때를 기준으로 한 클릭당 비용(Cost-Per-Click) 방식이나 광고 노출 횟수를 기준으로 한 노출 당 비용(Cost-Per-Impression)으로 정산된 수익이라고 덧붙였다.
인앱 결제 수수료는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앱에 대해 해당 개발사들이 매출의 최대 30%(게임 앱 기준)까지 구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로 '구글 통행세'로 불리기도 하는 비용이다. 업계에서는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매출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에 공시된 매출에는 이 금액이 합산되지 않아 국내 매출액이 국내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카카오에 비해 현저히 적게 발표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네이버는 약 5조원을, 카카오는 약 4조원을 벌었다.
구글코리아가 구글플레이 매출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매출이 발생했더라도 관련된 국내 사업장이 없어 공시를 하지 않았다는 논리인데 같은 이러한 방식에대해 국세청이 조세 회피라고 판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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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은 구글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서버만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세금을 회피했다며 구글코리아에 법인세 약 6000억원을 추징했다. 구글코리아는 추징액을 납부했지만 반발하며 조세심판원에 불복 심판을 청구했다.
구글코리아와 별도 법인으로 결제대행(PG) 사업자인 구글페이먼트코리아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영업을 담당하는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을 합쳐도 구글의 국내 총 매출은 3000억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카드 결제 대행 등을 담당하는 구글페이먼트코리아는 작년 매출 866억원과 영업이익 62억원을,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지난해 583억원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공시했다. 2019년에 비해 구글페이먼트코리아는 약 1.4배,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