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韓 디지털뉴딜 기술지원…국내 대학·기업과 협력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4.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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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CDA 프로그램 한국 런칭 행사에서 발표 중인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사진=시스코코리아시스코 CDA 프로그램 한국 런칭 행사에서 발표 중인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사진=시스코코리아


외국계 보안 기업 시스코가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대학과 손잡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5G(5세대 통신망) 솔루션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보안, 클라우드 전환 등 국내 주요 디지털 전환 과제에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관여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시스코코리아는 14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스코 본사의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인 '시스코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시스코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CDA 프로그램은 디지털 뉴딜 정책과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아이-코리아(I-Korea) 4.0' 정책 브랜드 기조에 맞춰 국내 공공·민간의 혁신 기술 개발·도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5G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과 관련 사업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환경 구축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보안 솔루션 개발 등이 주요 과제다.

시스코코리아는 각 과제별로 기업이나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우선 5G 네트워크를 위한 B2B 솔루션과 사업 개발을 위해 광운대와 손잡았다. 시스코는 광운대 캠퍼스 내에 '5G B2B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여기서 관련 연구·개발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개발된 기술은 시스코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활용된다.

한국형 클라우드 환경 구축 과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려는 전략이다.

양사는 시스코 클라우드 플랫폼에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동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 구축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또 양사의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을 융합해 네트워크 가상화 등 인프라 솔루션이나 음성인식 가능 화상회의 같은 사무 솔루션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스마트팩토리 보안 분야는 철강 등 중공업 분야 디지털 전환 수요를 공략하고 있는 포스코ICT와 협력한다. 포스코ICT의 산업 보안 솔루션 '포쉴드'와 시스코의 '스텔스와치' 솔루션의 밀결합을 추진한다. 포쉴드는 인공지능(AI)·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산업 보안 솔루션으로 제어 명령의 이상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스텔스와치는 방화별과 스위치·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의 비정상 트래픽을 감지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두 솔루션을 결합한 솔루션을 포스코의 주요 생산 시설에서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고 포스코 그룹에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주요 제조기업에도 확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코리아는 비대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교육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해 자사 화상회의 시스템 웹엑스(Webex) 솔루션과 장비를 대학 등 교육기관에 무상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대학에 스마트 커넥티드 캠퍼스와 네트워킹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한다. 또 시스코의 협업 솔루션을 대학 학습관리시스템(LMS)와 연동하도록 돕고 학생과 대학 내 IT 인력에게 최신 기술 역량과 교육을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영상 축사를 보내 "CDA가 5G 융합 서비스 개발 연구와 IT 인력 양성을 위한 대표적 협력 모델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IT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사람 중심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시너지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 CDA 프로그램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실현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과 인프라 개발, 공공·민간 분야의 기술 도입 지원, 차세대 IT 인재 양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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