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1층 서울시 일자리 카페에서 단식 농성하던 노조 관계자 4명이 14일 오전 11시45분쯤 경찰에 연행됐다. © 뉴스1/정혜민 기자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재하청 계열사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해고된 이후 1년 가까이 복직을 요구하며 거리에서 투쟁 중이다. 앞서 서울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지만 회사는 판정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복직이 지지부진한 사이 해고자 중 2명의 정년이 각각 이달과 다음 달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이들은 전날 밤부터 서울시 일자리 카페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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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는 노조 관계자들에게 퇴거공문을 4차례 보냈으나 불응하자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경력이 180명 투입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경찰과 노조는 계속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제 연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년을 앞두고 절박한 심정으로 원청과의 면담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곡기를 끊었지만 돌아온 것은 공권력 진압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 지부장은 "10년간 회사를 위해 온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한 해고노동자들이 언제까지 거리에서 농성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노동청은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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