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 속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4.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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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유방암 항체치료제 특허 등록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 체결

항암 신약 개발 회사 메드팩토 (13,450원 ▲320 +2.44%)가 주력인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 R&D(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관련 특허 등록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832,000원 ▼1,000 -0.12%)와 항체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으며 임상 시험 착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메드팩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BAG2'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치료제 'MA-B2'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BAG2는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규명한 단백질로, 여러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다. 앞서 김 대표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의 혈액에서 BAG2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메드팩토의 주력인 백토서팁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뿐 아니라 여러 암 환자의 혈액에서 과발현된 현상을 확인했다. 메드팩토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향후 다수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통해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등 MA-B2의 위탁개발생산 모든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MA-B2의 전임상에 돌입하겠단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지난 13일 BAG2 항체치료제 관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 등록으로 메드팩토는 2039년까지 BAG2를 표적하는 항체치료제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메드팩토는 BAG2 단백질의 발현율에 따라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 'MO-B2'도 개발하고 있다. BAG2 기반 항체 치료제 MA-B2와 암 진단키트 MO-B2 상용화로 암의 진단과 치료를 함께 수행한다는 목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BAG2 표적 항체치료제 한국 특허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특허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특허 취득뿐 아니라 상용화를 위한 임상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으로 백토서팁을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단 의미가 있다"며 "유방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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