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14일 밝혔다.
합병 법인은 오는 7월1일 출범하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지그재그가 보유한 패션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된다. 인수 과정에서 크로키닷컴의 기업 가치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그재그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기순·연령별·스타일별로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준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과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불참하며 세간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를 고심하는 카카오지만 단순 몸집 부풀리기는 거부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CIO)은 "지그재그는 MZ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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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법인의 서정훈 대표는 "국내 최대 IT 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 내 강력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