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 경남 방문…“反기득권 정치 하겠다”

뉴스1 제공 2021.04.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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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특위 꾸려 선출직 공직자까지 투기 전수조사 해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방문해 부동산 투기와 지역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021.4.14/news1 © News1 김다솜 기자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방문해 부동산 투기와 지역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021.4.14/news1 © News1 김다솜 기자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찾았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경남 방문은 처음이다.

여 대표는 정의당 지도부 선출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투기공화국 해체 출정식을 열고 전국 순회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 현장을 살펴보고, 지역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 대표는 “땅이 있으면 어디든 투기 의혹이 있었다”며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이 투기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어 시민들의 분노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두 정당은 투기 의혹에 대한 대응이나 형태가 같았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듯 투기 당사자가 투기를 근절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감사위원회가 2014년부터 지금까지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가 시행한 6개 사업에 한해서만 도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개발 지역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민관 합동 특위를 꾸려서 선출직 공직자 전수조사까지 확대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사파지구와 가음정근린공원 등 창원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의당이 창원시를 상대로 요구한 자료 제출에 성실하게 응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또한 Δ대우조선해양 매각 Δ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Δ지에이 산업 해고 등 지역 노동 현안에 대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여 대표는 “도민들과 시민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침묵하고 외면하는 건 기득권 편에 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지에이산업 천막농성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2021.4.14/news1 © News1 김다솜 기자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지에이산업 천막농성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2021.4.14/news1 © News1 김다솜 기자
앞서 여 대표는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로 첫 일정을 소화하고, 지에이산업과 대우조선해양 천막농성장을 잇따라 찾았다.

지에이산업 노동자들은 법인 지분 14%를 보유한 경남테크노파크와 상위기관인 경남도에 고용·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2월 17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3월 3일부터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이 대책위에 결합하는 등 지에이산업과 대우조선해양 문제에 개입하고 있으나, 중앙당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달라는 주문이었다.

여 대표는 “지역 순회를 하면서 지역마다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및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해고자 고용 합의와 관련해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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