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고 있는 노란리본'…세월호 7주기, 광주서 다시 촛불 밝힌다

뉴스1 제공 2021.04.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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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문화제 포스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2021.4.14/뉴스1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문화제 포스터(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2021.4.14/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4·16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광주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에 따르면 이날부터 4일간 광주 5개자치구에서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라는 슬로건을 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가장 먼저 촛불을 밝히게 된 곳은 광산구다.



이날(14일) 오후 7시 광주 광산구 수완동 세월호기억공간 '소풍'에서는 세월호 7추기 추모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밴드 '언제나 봄'의 공연이 예정된 이날 콘서트에서는 시 낭송과 청소년 기자단의 자유발언, 7주기 진상규명 촉구 영상 상영 등이 함께 진행된다.



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예은아빠 유경근씨의 발언 등이 이어진다.

이튿날인 15일 오후 5시에는 남구 백운광장 세월호기억공원(가칭)에서 세월호 추모 조형물 건립 기념식과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참사해역을 형상화한 추모 조형물이 한 켠에 세워질 이 공원에서는 서진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정하린 학생의 추모 시 낭송을 비롯해 노래와 연주, 추모극 '기억의 길' 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당일인 4월16일에는 북구와 동구에서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눠져 행사가 진행된다.

16일 오전 10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촛불정부, 진상규명 약속이행 촉구 기자회견'이 계획돼 있다.

상주모임 등은 정부에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손 피켓 시위 등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6시 북구는 용봉동 북구청 앞 광장에서 노래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 추모·기억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서구 풍암동 신암근린공원에서 기억제가 열린다. 개최 시간은 오후 '4시16분'이다.

광주시와 늘따순풍암마을풍두레 등이 함께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세월호 시민상주 가수 권준희씨의 공연과 시낭송, 이기문·박종평씨의 이야기 나눔 등이 이어진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정기열씨는 "7년 전 함께 슬퍼하고 기억했던 시민들의 노란리본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며 "추모행사를 통해 다시 7년 전처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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