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2030년 보유차량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1.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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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은행 등 6개 금융사 5900대 , 20개 제조업체 1만9000대 무공해차 전환 선언

전기자동차/사진=뉴스1전기자동차/사진=뉴스1


국민은행과 기아 등 26개 금융·제조업체가 기업 보유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하기로 선언했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6개 금융사와 20개 제조업체 등과 함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식을 열었다. 이번 금융·제조업 무공해차 전환 선언식은 지난달 25일 자동차 렌트·리스업의 무공해차 전환 선언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번 선언식에 참여한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총 5000여대이다. 이 중 무공해차는 46대(0.8%)에 불과하지만 이들 금융업체는 올해 안으로 보유 중인 내연기관차 50여대를 처분하고 신규 차량 91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한다.



아울러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누적)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개 제조업체는 현재 총 1만9000여 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355대를(1.9%)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내로 800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신규차량 833대를 무공해차로 구매·임차한다.

또 단계적으로 무공해차를 2025년 약 1만대, 2028년 1만5000대, 2030년 1만9000대(누적)를 구매·임차해 2030년까지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은 금리우대, 현대자동차는 차량구매가 인하,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기업들의 무공해차 전환 지원에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들이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업종별 간담회를 열어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선언에 동참하는 금융·제조사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이라는 점에서 전 업종으로 무공해차 전환을 확산하는 디딤돌"이라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해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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