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1일 독일 남부 데이젠호펜의 한 병원에서 60세 이상의 환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 AFP=뉴스1
독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발생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백신 접종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60세 미만의 접종을 금지해오고 있다.
클라우스 홀레체크 바바리아주 보건장관은 DPA에 "교차 접종은 괜찮은 수준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에 항원을 주입해 체내 면역반응을 형성하는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으로, 독일에서 승인된 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2종 뿐이다.
같은 날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증거들을 고려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면서도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접종 여부는 각국의 결정에 맡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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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지역(EEA)과 영국에서 지난 4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400만 명 가운데 222명에게서 혈전이 발병했고, 3월 22일까지 18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접종 후 2주가 안 된 60세 미만 여성들이었다.
독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60세 미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20만 명 정도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회 접종을 요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서로 다른 백신을 사용하는 교차 접종은 권고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백신도 혈전 발생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미국 여성 6명의 희귀 혈전 발생 사례를 근거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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