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한라·한라홀딩스' 삼각편대 그룹 신사업 띄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4.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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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WG캠퍼스 직원들이 스마트 오피스로 리뉴얼한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첫번째가 강정우 상무./사진제공=한라그룹한라홀딩스 WG캠퍼스 직원들이 스마트 오피스로 리뉴얼한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첫번째가 강정우 상무./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 지주사로 자동차부품 유통·물류업체인 한라홀딩스가 신사업 전문조직 'WG캠퍼스'를 신설했다. 이로써 한라그룹은 만도 (31,450원 ▼900 -2.78%)(자동차 부문), 한라 (1,942원 ▼14 -0.72%)(건설 부문)에 이어 한라홀딩스 (32,700원 0.00%)까지 신사업 전문조직을 갖춰 신성장 싱크탱크(think tank)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라홀딩스 WG캠퍼스는 그룹 미래사업개발을 위해 플랫폼 기반 신규 비지니스 모델 연구에 주력한다. 한라홀딩스가 투자한 비마이카·아워박스 등과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비마이카는 수입차 정기구독 서비스 '카로'를 운영하고 있고, 아워박스는 풀필먼트(물류일관대행) 스타트업이다.

한라홀딩스 WG캠퍼스는 또 자율주행 로봇, 친환경 모빌리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연계 서비스 등 최첨단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 신사업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만도 WG캠퍼스'를 비롯해 스마트 물류 창고 플랫폼, 중소형 부동 자산 밸류업(Value-up) 등 다양한 공간 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한라 WG캠퍼스'와의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그룹 내 가장 젊은 조직인 한라홀딩스 WG캠퍼스 리더는 강정우 상무가 맡았다. 강 상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으며, 맥킨지&컴퍼니 매니저와 베인&컴퍼니 상무, 위메프 전략 실장, 솔트룩스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 혁신·전환 전문가로 이커머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AR(증강현식)·VR(가상현실) 등 첨단 신기술 관련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반 사업개발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는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WG'는 운곡(雲谷)의 영문 이니셜로 프런티어 정신을 강조한 정인영 창업회장의 호(號)에서 따왔다"며 "'구름 속 깊은 계곡같이 심오하다'는 뜻이 담긴 만큼 깊은 고민에서 창의적 구상이 발현된다고 해석할 수 있고 ‘캠퍼스’는 형식, 관습, 허들을 깨는 자유로움의 상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라그룹은 2019년 9월 만도 WG캠퍼스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한라에도 같은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한라홀딩스는 지난달부터 다시 시작(Re:START)'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스마트 오피스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자율좌석제와 유연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근무 환경은 모던한 카페 분위기로 리뉴얼했으며 서울 양재동과 성수동 등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다. 업무 관련 데이터도 모두 클라우드에 기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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