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한화 사돈기업 품으로…엠투엔이 인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4.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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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4,545원 ▼20 -0.44%)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스닥 상장사 엠투엔 (2,615원 ▼20 -0.76%)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엠투엔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오너다. 서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디케이마린이 엠투엔 최대주주다. 신라젠이 한화그룹의 사돈 기업으로 편입된 셈이다.



신라젠 인수전엔 엠투엔과 비디아이 (640원 ▼70 -9.86%), 휴벡셀 (2,585원 ▲5 +0.19%)이 참여했다. 엠투엔은 총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임상 계획, 파이프라인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라젠과 엠투엔은 본계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납입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엠투엔은 1978년 디케이디엔아이로 설립돼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 사업을 했다.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엠투엔은 2020년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엠투엔으로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엠투엔바이오를 출범하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GFB(그린바이오파이어)를 인수했다.

GFB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넥타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가 합류했다.


엠투엔과 GFB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센터 엠디앤더슨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엠투엔의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엠투엔과 GFB가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친 검토 끝에 미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본계약까지 모든 과정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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