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메건 마클 왕자비가 최근 필립공 별세 이후 이들을 용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뉴시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마클의 친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인터뷰에서 "마클은 남편의 가족, 친척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장으로 넘어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마클은 아들 아치가 왕족 칭호를 받지 못했다면서 "왕실의 첫 유색인종인 내 아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괴로웠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군주 직계 가족의 경우 탄생과 동시에 왕실 존칭 '전하(HRH, His/Her Royal Highness)' 칭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아치는 이러한 칭호를 받지 못했다.
마클은 왕실을 "기꺼이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간 냉각된 관계를 유지하던 해리 왕자 부부와 왕실 사이가 '화해 모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둘째를 임신 중인 마클은 오는 17일 열리는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편 해리 왕자는 장례식 참석을 위해 지난 12일 영국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