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신차 공개한 현대차vs토요타…'미니밴 한일전' 승자는?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4.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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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위),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아래)/사진제공=각 사현대차 스타리아(위),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아래)/사진제공=각 사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토요타가 미니밴 신차를 같은 날에 공개하면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 등 옵션을 앞세운 '스타리아',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뉴 시에나'를 공개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아 (118,200원 ▲1,600 +1.37%) 카니발과 올해 2월 출시한 혼다 오딧세이까지 가세해 미니밴 '한일전' 구도가 형성됐다.

13일 현대차는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스타리아(STARI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같은날 토요타코리아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온라인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미니밴에 하이브리드가 들어간 건 국내 시장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기아 카니발이 전부였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 '차박' 열풍까지 불면서 아예 지난해부터 카니발이 기아 국내 최다 판매 차량으로 올라섰다.



카니발은 올해 3월 총 9520대가 판매됐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중소 외제차 브랜드의 1년치 판매량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 2만3006대가 계약돼 아이오닉5 전까지 국내 완성차 가운데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간 현대차의 스타렉스와 토요타 시에나는 외면받았다.

현대차 스타리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 모델 기본 탑재…"현대차 최초"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외관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외관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사양'과 안전을 강조했다. 가족 등 많은 승객을 한꺼번에 태우고 이동해야 하는 미니밴 주요 고객층을 겨냥했다.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으로 출시된다.


스타리아는 국내 전 모델 전 좌석에 △3점식 시트 벨트 및 헤드레스트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또 현대차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역시 기본 탑재됐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알림(ROA) 등이 기본 사양에 포함됐다. 용도에 따라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안전 하차 보조(SEA) 등도 전 모델에서 추가할 수 있다.

자존심 구겼던 토요타, 국내 최초 미니밴에 하이브리드 탑재한 '시에나' 출시…복합 연비 리터당 최대 '14.5㎞'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식물관 PH에서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있다.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 다양한 편의장치, 대담하고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을 갖춘 도심형 미니밴이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AWD 모델 6200만원, 2WD 모델 6400만원(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2021.4.13/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한국토요타자동차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식물관 PH에서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있다.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출시된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전륜구동(2WD)과 상시 사륜구동(AWD), 다양한 편의장치, 대담하고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을 갖춘 도심형 미니밴이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AWD 모델 6200만원, 2WD 모델 6400만원(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2021.4.13/뉴스1
북미시장에선 혼다 오딧세이, 국내에선 카니발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던 토요타는 한국 최초로 미니밴에 '하이브리드(HEV)' 엔진을 달았다. 차 구매에도 높은 '가성비'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부모 고객층을 겨냥했다.

4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륜구동 모델의 경우 복합 연비 기준 리터당 14.5㎞, 전륜구동은 리터당 13.7㎞의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이는 사실상 준중형·중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연비다. 미니밴은 최대 11인까지 탈 수 있는 큰 차종이다보니 SUV에 비해 전장이 길고 시트 탈부착을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신 공차중량이 무거워 높은 연비가 나오기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 맞게 편의사양도 확충했다. △9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 △앞 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뒷좌석 2열 열선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및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JBL 오디오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비싼 가격·노노재팬, 토요타 시에나가 넘어야 할 산…국내 '하이브리드 선호 소비자 증가'는 긍정적
(서울=뉴스1) = 기아자동차는 4세대 카니발 대비 더욱 웅장한 볼륨감과 프리미엄 편의사양으로 재탄생한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본 모델 대비 최대 291mm 증대된 헤드룸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성을 확보했으며, 하이리무진만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웅장한 볼륨감과 고급감을 갖춘 모델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고객 맞춤형 편의사양을 더해 최상의 편안함과 만족감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2020.11.11/뉴스1  (서울=뉴스1) = 기아자동차는 4세대 카니발 대비 더욱 웅장한 볼륨감과 프리미엄 편의사양으로 재탄생한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본 모델 대비 최대 291mm 증대된 헤드룸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성을 확보했으며, 하이리무진만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웅장한 볼륨감과 고급감을 갖춘 모델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고객 맞춤형 편의사양을 더해 최상의 편안함과 만족감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2020.11.11/뉴스1
차 가격은 기본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국산차에 비해 비싸다. 시에나는 '하이브리드'엔진을 달았기에 가격이 더 높다. 카니발과 스타리아는 고급 모델을 선택해도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지만 시에나 가격은 6000만원 중반대다. 지난 2월 출시한 혼다 오딧세이는 5000만원대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노재팬)도 시에나에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다만 정숙성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고 있는 현상은 긍정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으로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출시되는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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