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수혜 보려면 ○○○ 사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4.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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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3.49포인트(1.07%) 오른 3169.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9.72포인트(0.97%) 오른 1010.37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원 오른 1125.9원에 장을 마쳤다. 2021.4.13/뉴스1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3.49포인트(1.07%) 오른 3169.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9.72포인트(0.97%) 오른 1010.37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원 오른 1125.9원에 장을 마쳤다. 2021.4.13/뉴스1


돌아온 외국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반색했다. 간만에 코스피 지수도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려면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매력이 커져야 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삼성전자 투자 확대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49포인트(1.07%) 상승한 3169.08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4461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88억원 샀다. 반면 개인은 4666억원 순매도했다.



3월말 이후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서서히 전고점(3200선)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3월26일 이후 13거래일 중 10거래일 간 사자에 나서 총 2조684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2,3월 증시 버팀목이 됐던 개인이 3717억원 사는데 그치고 기관은 3조1061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3200시대를 열고 개인이 이후 동참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따라서 외국인이 쇼핑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돌아온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다. 3월26일 이후 945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전기전자업종 대표 종목은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5개월만에 유의미하게 들어오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한국처럼 IT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난다"며 "미국 소비가 회복되면 IT를 비롯한 제조업과 교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논의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논의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해
따라서 외국인이 이끄는 증시 랠리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반도체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반도체 CEO 서밋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늘리면 투자심리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본다.

반도체 CEO 서밋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 직후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차량용 반도체 제조 계획을 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 투자 확대 압박과 인센티브를 동시에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이 움직인 이상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백악관의 반도체 CEO 서밋은 19조원(170억 달러)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오스틴 공장은 14, 28나노 중심의 레거시(Legacy) 제품 위주로 양산하고 19조원을 투자할 신규 공장은 5나노 미만 선단공정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 우위도 유지할 수 있다.

시장은 이미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1% 상승했고, 삼성그룹 지주사격인 삼성물산 (160,100원 ▲2,400 +1.52%)도 4%대 강세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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