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발효유 유산균, 코로나 억제 효과 있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4.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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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이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이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COVID-19)와 감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남양유업 측은 " 발효유에 들어있는 유산균 때문"이라며 "유산균 섭취시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의 실험실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효과 연구에서도 7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스의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사멸 효과는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에서 개의 신장세포를 숙주세포로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 효과는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에서 원숭이 폐세포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는 남양유업의 의뢰로 공동으로 이뤄졌다. 박종수 소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있어 안전성이 담보돼 있는 식품에서의 바이러스 예방적 측면 연구를 위해 항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소재 중심의 항바이러스 연구에서 벗어나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말했다.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연구 결과/사진= 남양유업불가리스 항바이러스 연구 결과/사진= 남양유업
박 소장은 "불가리스는 1991년 출시 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발효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산균이 많아 수제요거트로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불가리스 자체가 과학의 결실"이라며 "추가 연구로 세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면역 증진 제품 개발을 추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발효유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지와 제품 섭취로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엔 "일반 제품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텐데 제품마다 결과는 달랐다"며 "발효유 섭취시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사진= 남양유업사진= 남양유업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유산균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장수인에게서 ‘한국형 장수 유산균’ LF9988을 발굴해 개발하기도 한 전 한국미생물학회장 이연희 서울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는 "김치, 발효유 등을 중심으로 항바이러스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오랜 기간 진행돼 왔고 김치, 발효유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국내외 논문에서 동물실험,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고 이를 바탕으로 한 리뷰 논문도 발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산균이 몸 안에서 산을 내 산도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증식을 잘 못한다"며 "단백질을 생성해 장 내 바이러스 침투를 막고 바이러스를 붙여 대변으로 빠져나오게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양한 인체적용 시험으로 발효유 완제품의 항바이러스 기능성이 추가 입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은 "항바이러스 유효성 검사는 손소독제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페인트, 벽지 등 다양한 공산품에서 진행되고 있고 최근 식품 분야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 평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선행 연구가 이뤄낸 김치, 발효유에 대한 평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순영 전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전체적으로 유산균이 항바이러스 작용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해보여서 이런 연구들이 기본이 돼 기능성을 가질 수 있는 유산균의 개발과 상용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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