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새 MPV '스타리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스타리아는 이미 앞서 우주선을 닮은 독특한 내·외관이 공개되면서 공식 출시 이전부터 높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달 실시한 사전계약에서는 첫날만 1만대가 넘는 계약이 몰리기도 했다.
스타리아 출시는 이동수단의 가치를 '이동의 형태'을 넘어 '이동 중의 경험'으로까지 확대하려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공간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리아를 사실상 현대차의 첫 미래 모빌리티로 꼽는 이유다.
현대차의 새 MPV '스타리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통해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실내 뿐만 아니라 외장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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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모델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차폭등(포지셔닝 램프)과 주간주행등(DRL) △차체와 동일한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램프, 범퍼를 통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고급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의 경우 다이아몬드 패턴의 18인치 휠, 틴티드 브라스 컬러를 적용한 도어핸들 크롬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인사이드 아웃 테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측면부는 한옥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차경(借景)'에서 영감을 받았다.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실내는 바다를 항해하는 크루저(대형 요트) 라운지를 가져다 놓듯한 고급스러움과 공간 여유를 연출한다. 특히 높은 전고(1990mm)에 비해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최대 실내 높이를 1379mm로 확보해 극대화된 공간성을 제공한다.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앙·운전선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의 경우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했고 컬러 LCD(액정표시장치)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 사용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 하단 △오버헤드콘솔 상단 △센터페시아 상·하단 등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MPV에 걸맞은 실용성도 추구했다.
스타리아 라운지엔 전용 편의 사양과 엠비언트 무드램프가 적용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7인승엔 엉덩이를 시트에 밀착시켜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마치 무중력 공간에 있는 듯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9인승엔 2열에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된게 눈에 띈다. 180도 회전이 가능해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을 뿐더러 90도 회전시 유아 카시트도 더욱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다.
현대차의 새 MPV '스타리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목표로 잡은 국내 판매량은 연간 5만5000대다. 출시 첫 해인 올해는 우선 3만8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향후 캠핑카, 리무진, 친환경 파워트레인 등 여러 파생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판매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사장은 "MPV 시장은 승용과 상용, RV(레저용차량)가 혼재하고 있다"며 "스타리아는 본격적으로 국내 승용 MPV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에는 친환경성 기조에 맞춰 수소전기차(FCEV)와 하이브리드(HEV) 모델로도 양산할 계획이다. 김윤수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2023년 하반기 수소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하이브리드도 이어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고급감을 극대화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7인승도 최초 공개했다. 25인치 와이드 모니터, 전동 사이드 스텝, 테이블 기능이 포함된 이동 가능한 유니버셜 아일랜드 콘솔 등이 적용된 럭셔리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출시 일정은 조만간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