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58살 백조씽크, 사상최대 매출기록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4.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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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58살 백조씽크, 사상최대 매출기록


설립 58주년을 맞은 백조씽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주방 씽크볼업체인 백조씽크는 10년 전부터 정형화된 디자인을 다각화하고 기능성을 개선했다. 이런 변화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영향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증가와 맞물리면서 높은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조씽크 지난해 매출액은 327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2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55.9% 급증했다. 순이익은 3억76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크케 늘어난 반면 비용(판매비 및 관리비)를 11%가량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이자 등 영업외 비용도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백조씽크는 2018년 연매출 350억원을 기록한지 2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처음 연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선 백조씽크는 2019년까지 35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인테리어 수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백조씽크는 '주방 리폼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다른 인테리어와 달리 주방 씽크볼은 비교적 간단히 시공할 수 있다. 실측 사이즈와 사진을 찍어 보내면 씽크볼을 시공해 주는 방식이다. 백조씽크 관계자는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씽크볼까지 직접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특히 개인 고객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백조씽크는 최근 기존 B2C(기업 대 기업)을 중심의 사업구조를 B2C(기업 대 개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물 소리가 적고, 긁힘(스크래치)이 덜한 기능성 제품을 공급 중이다. 색상도 단순한 스테인레스가 아닌 검정이나 백색 등 젊은 감각에 맞췄다. 백조씽크가 선보인 기능성 프리미엄 씽크볼 브랜드 ‘깜뽀르테(CalmForte)’는 지난해 말 우수 디자인(GD)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체 제작 씽크볼 이외에도 독일·이탈리아 등 유명 유럽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낮게 설계된 씽크볼 등도 있다. 씽크볼은 용도와 기능에 따라 6가지 넘는 브랜드가 있고, 제품수는 수십가지에 이른다. 씽크볼 이외에도 수전과 후드 등 관련 주방용품도 공급하고 있다.

해외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미국 대형 건자재 소매점 ‘로우스(Lowe’s)’에도 입점했다. 로우스는 미국에서 2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택용품 소매 업계 2위 업체다. 수출제품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구멍이 두개인 더블-볼(Double-Bowl) 타입을 주로 공급한다.


장수 브랜드인 백조씽크는 1964년 삼화금속공업으로 시작해 백조표씽크로 주방용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2년 8월 백조씽크로 사명으로 바꿨다. 해외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 고니인터네셔날(Coni)을 1998년 선보이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백조씽크 프리미엄 브랜드 깜포르테 자료사진./사진=백조씽크백조씽크 프리미엄 브랜드 깜포르테 자료사진./사진=백조씽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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