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도…"각국 규제 가능성 있다" 경고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4.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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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거래량 기준 전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제시 파월 최고경영자(CEO)가 주요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은 "어떠한 단속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6만10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가운데, 암호화폐가 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등의 불법적인 행위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국 규제당국 책임자도 암호화폐가 범죄에 활용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파월의 발언은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규제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라 관심이 쏠린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결국 "암호화폐를 해칠 것"이라며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당초의 쓰임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CEO는 특히 미국의 규제당국을 겨냥해 암호화폐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근시안적"이라면서 "기존 은행이 행사하는 압력에 취약해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CNBC는 개인이 디지털 지갑을 통해 3000달러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신원을 확인받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미국의 규제당국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각국의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편협한 시각을 갖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과 같은 일부 다른 국가는 암호화폐에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켄은 2011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오는 2022년 직상장을 고려 중이다. 직상장은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주식을 사전에 팔지 않기 때문에 공모가가 없다. 기존 주식의 가격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직상장의 경우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이 상장 전날 밤에 공개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20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504.9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한때 6만1235달러를 기록해 6만1000달러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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