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전자투표 이용사 843곳…전년比 27.9%↑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4.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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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올해 주주총회장에 직접 나타나는 대신 온라인으로 주주권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한 상장사가 크게 늘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투표시스템(케이보트, K-VOTE)을 이용한 발행회사는 843개사로 전년(659개사) 대비 27.9% 증가했다.

케이보트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주는 약 15만8000명, 주식 수는 약 22억4000만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각각 8만3000명(110.3%), 4억3000만주(23.7%)가량 증가한 수치다.



예탁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운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7년 섀도우보팅 제도 폐지 이후 의결정족수 확보와 주주 의결권행사 편의 제고를 위해 K-VOTE를 이용하는 회사가 매년 늘고있다. 올해 정기주총도 감사(위원) 선임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제도적 지원으로 전자투표 이용사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올해는 LG그룹·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LG전자, 롯데쇼핑, 현대중공업지주 포함 29개 계열사) 등 주요 대기업그룹에서 K-VOTE를 이용했다. 코스피200 중 121개사, 코스닥150 중 64개사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결권행사 주식수는 약 22억4000만주로 전년(약 18억1000만주) 대비 23.7% 증가했다. 행사율은 이용회사의 증가에 따른 총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증가로 전년(4.95%) 대비 소폭 하락한 4.67%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행사 주주 수는 최근 주식투자자 수 증가와 365일 24시간 투표가 가능한 K-VOTE의 이용 편의성 제고로 약 15만8000명을 기록했다. 전년(약 7만5000명) 대비 110.3% 늘었다.

예탁원은 발행회사 신청으로 주주에게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 알림메세지로 안내하는 전자고지서비스를 3월 개시했다. 전자고지 수신 주주는 고지문서 열람 후 주주총회 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사이트로 이동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K-VOTE에서 간편인증(카카오페이)을 통해 전자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6월말까지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예탁원은 K-VOTE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시스템 불편과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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