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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서복' 공유 "박보검과의 조합, 여성 팬들에 즐거움 주길"(종합)

뉴스1 제공 2021.04.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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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매니지먼트 숲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공유가 돌아왔다. 혼자가 아닌 '꽃미남' 후배 박보검과 함께다. 영화 '서복'에서 공유는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의 안전을 지키는 전직 요원 기헌 역을 맡았다. 삶과 죽음의 의미, 인간의 가치와 두려움 등에 다루는 이 SF 영화에서 기헌은 자신의 삶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실험체를 지켜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13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서복'(감독 김용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공유는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거절했었던 사실을 알렸다. '서복'은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던 전직 요원 기헌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시나리오 보고 난 다음에 이랬어요. (그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포즈를 취했다.) '나에게 왜 숙제를 주지? 날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지?' 사실 한 번 거절했어요.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내가 하기에는 큰 얘기라는 생각에 겁이 나 거절했었죠."



이후 김용주 감독은 또 한 번 연락을 해왔고, 공유는 시나리오에 들어가지 않은 자세한 이야기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서복'의 시나리오에 담긴 깊은 고민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했다.

"저는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나이에 맞게 세상 돌아가는 것과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아무도 안 알아주지만 혼자서 많이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서복'의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상대적으로 함께 들어온 시나리오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 영화가 잘 만들면 흥행이 되겠다 하는 접근이 아니었어요. 다른 책에서는 고민이 느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 시나리오도 좋은 영화고, 잘 된 영화도 있지만 고민이 안 느껴지는 시나리오였고 상대적으로 '서복'은 그림으로 구현되고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이 안 됐지만 그래도 뭔가 나라는 배우, 나라는 사람을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하는 감정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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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담긴 고민 때문에 결국 공유는 숙제를 하듯 영화를 택했다.

"'넌 왜 살아? 왜 살고 싶어?' 하는 질문이 생각났어요. 막상 그런 질문을 던지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요. '나는 왜 살지? 내가 왜 살고 싶어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말문이 막혔어요. 명확하게 무슨 얘길 해야 할지 모르곘더라고요. 그게 이 영화의 시작점이었죠."

극중 기헌은 뇌종양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공유는 정신적인 표현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환자의 지쳐있고 날 선 모습을 묘사해야 했다. 음식 조절을 하면서 어느 정도 체중 감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부에는 계속 조절했어요. 피폐한 사람인데 얼굴이 통통해지면 안 되니까. 감독님이 영화 끝나고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사람이 못 먹으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 관리를 하면서 예민함을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또 그렇기 때문에 스태프와 같이 밥을 잘 못 먹고 숙소에서 있어야 하는게 기헌에게 맞는 일이고 어울리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하다는 걸 생각보다 티내는 사람은 아니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감독님이 그걸 알아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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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은 공유와 함께 박보검이 복제인간 서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투톱 영화다. 현재 군에서 복무 중인 박보검은 지난 12일 언론배급시사회 날 연락을 해왔다고. 그는 박보검이 군에서도 소식을 다 들었다면서 "자기도 떨린다고 하더라, 나는 현장에 보검이 있었으면 덜 떨렸을 텐데 나 혼자여서 외로웠었다"고 말했다.

"보검씨는 인성이 바른 친구인데 너무 인성이 발라서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영화 찍으면서 보검씨가 '서복'을 통해 보여준 낯선 눈들이 있던 것 같아요. 그전에 기존에 했던 보검씨가 했던 여러 역할들과 달리 서복을 입었을 때 순간순간 박보검씨가 안 보여준 눈빛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공유는 박보검과 연기를 하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오고 있는 후배에 대한 애정이었다. 그는 "보검씨는 워낙 자기 힘든 걸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마음이 어떤지 헤아릴 수 있어서 더 옆에서 챙기고 받아들이게 되더라, 선배와 형의 입장이어서 내가 지나왔던 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늘 보검씨한테 다 속으로 생각하지 말고, 혹시 답답한 게 있거나 선배들한테 투정하고 싶은 게 있으면 분출하고 표현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보검씨와 '서복'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사실 작품에서 같이 하게 된 게 인연인데, 저는 사실 남자 후배랑 둘이서 영화를 한 적은 처음이거든요. 여럿이 연기하거나 선배들과 한 적은 있는데 동성인 남자 배우 후배랑 같이 영화를 끌어간 적은 처음이에요, 여성 팬분들이 둘의 조합을 귀엽게 봐주시니 그 부분이 조금이나마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 속에서 기헌은 시원한 욕설 연기를 선보인다. 공유는 지금까지 그렇게 욕을 많이 하는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생각해보면 너무 신기해요. 그전 작품에서 욕을 한 적이 거의 없어요. 아주 아기 때 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고는 타 영화에서 욕을 한 적이 없었어요. 내가 어울리지 않게 너무 착한 역할만 했나?(웃음) 저는 너무 통쾌했어요. 더 자유롭게 해서 너무 좋았어요. 욕을 하면 안될 것 같은 캐릭터는 답답함이 있어요.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욕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런 흥분의 도구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제약이 풀려서 더 시원했고 더 하고 싶고 통쾌했어요.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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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유는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는 평소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굳이 과거를 돌아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았지만, 팬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며칠 전에 한 광고를 10년 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자아도취가 아니라 갑자기 전혀 예상 못하고 있다가 일하는 분들, 광고주 분들이 축하한다고 꽃다발에 케이크, 피규어를 만들어 주시는데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보다 기분이 몽글몽글했어요. 10년간 한 광고, 한 브랜드를 하는 것에 대한 감동과 몽글몽글함이 예상보다 컸고 감사함을 많이 느꼈었죠. 당연히 체력적으로 예전같지 않다는 걸 솔직히 느껴요. 그래서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예요."

공유는 최근 주변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으라는 잔소리를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은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지 않다면 땀을 흘려 체력을 관리하는 쪽에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유튜브 영상에서 영양제를)열 세알을 먹는다고 했지만, 한 종류가 네 다섯 알 먹어야 하는 게 있어 그걸 합쳐 열세 알이에요.(웃음) 아직은 약발 아니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합니다. 다만 격한 운동을 했을 때, 예전에 비해서 피로도가 빨리 오기는 하고, 관절이 옛날만큼 미덥진 않지만…그날 주어진 시간과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느끼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한편 '서복'은 오는 15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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