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음문석이 밝힌 #안녕?나야! #티키타카 #40대 진입(종합)

뉴스1 제공 2021.04.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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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산타클로스 © 뉴스1스튜디오산타클로스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음문석이 드라마와 본인의 연기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13일 오전 KBS 2TV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 음문석 종영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음문석은 드라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앞으로 더 멋진 활동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음문석은 지난 8일 종영한 '안녕? 나야!'에서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를 지녔지만 안하무인 성격의 톱스타 안소니 역을 맡았다. 고교 시절 반하니(이레 분)을 짝사랑하기도 했던 그는 2021년으로 온 17세 하니와 옥신각신하며 유쾌한 '케미'를 발산했다. 작품을 마친 음문석은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두 달이 지난 느낌이다.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시원섭섭하다. 즐거운 작품이었다"라고 해 '안녕? 나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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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연기한 안소니 캐릭터에 대해 음문석은 "처음 봤을 때 캐릭터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보다보면 이 친구가 상황이 코믹한 거지 그 자체가 코믹한 건 아니었다. 트라우마가 있는 친구니까. 심플해보이지만 파면 팔수록 복잡했다"라며 "안소니가 나와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나도 무너지면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밖에서는 밝게 지내고 사람들에게 숨겼던 부분도 있다. 나랑 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면 내 옆에 없을 것이란 강박이 많아서 항상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안소니를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가져와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음문석은 이 드라마로 첫 주연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는 "처음엔 부담감이 많이 있었는데 그러면 연기에 집중 못할 거 같아서 '캐릭터만 생각을 하자' 싶었다"며 "조연만 하다가 주인공이 처음이어서 롤도 많아지고 신도 많아지니까 고민을 하다가 안소니가 성장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잡아서 연기를 해보자고 했다. 디테일한 감정 변화에 신경을 쓰면서 다른 캐릭터와 최대한 잘 어울리자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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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 음문석은 17살 하니와 하니를 만나면서 점차 변화를 맞이하는 소니를 특유의 완급 조절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성숙해져 가는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조율했고, 급변하는 전개에 따라 요동치는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7세 하니 이레, 37세 하니 최강희와 호흡은 어땠을까. 음문석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과 합이 좋았다"며 "이레가 나이는 어리지만 그냥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대화도 잘 되고, 현장에서 나와 비슷하게 밝아서 내가 연기하는 걸 편하게 만들어줄 정도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강희 누나는 아니나다를까 연기가 완성돼 있어서 눈만 보면 연기가 알아서 된다고 했다. 서 있기만 해도 (캐릭터가) 존재하게 만들어주셔서 얼마 전에도 통화하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안녕? 나야!'에서 음문석은 학폭 가해자로 연기하게 돼 여러 고민들을 했다고. 그는 "학폭 이슈가 있기 전,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관련 이야기가 있었다.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보니 촬영을 하면서 관련 신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 신은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기 보다 정말 사과를 하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로지 그것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안소니가 모든 것을 내려놓던 신을 꼽았다. 음문석은 "안소니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는데 처음으로 안소니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신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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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안소니는 연예계를 은퇴하고 고등학교 근처에 식당을 차린채 살아간다. 결말에는 만족할까. 음문석은 "안소니가 다 내려놓고 식당을 차리는 건 처음부터 얘기했던 결말이라 만족한다"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이타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내 말 한 마디에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극 안에서 코믹 연기를 일부러 한 적은 없었다며 항상 진지하게 안소니를 그려내려 했는데 70% 정도 구현된 듯하다고 귀띔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미지 변신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캐릭터가 좋은 걸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음문석은 SBS '티키타카'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활약 중이다. 음문석은 "처음 '티키타카'를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질감이 있고 힘들다면 선택하지 않았을텐데,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하고, 내가 일상에서 하는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탁재훈 형님과 상상플러스를 했고 김구라 형님도 나를 항상 좋게 생각해주셔서 뭔가 모르게 하고 싶었다. '이번에 한 번 해보고 싶다' 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예능하는 모습은 아직도 부족하지만 연기로 치면 송강호, 최민식 선배님인 두 분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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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음문석은 예능,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음문석은 "운동을 하다가 춤을 하고, 노래를 하고, 예능을 하다가 라디오를 하고 연기까지 하게 됐다"며 "연기도 가수 활동을 더 잘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일상을 담아내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활동들이 연기를 할 때 자양분이 됐다. 모든 베이스는 연기다. 연기를 위한 새로운 자극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 편"이라고 했다.

음문석은 40대로 접어들면서 더 스스로를 아끼고 살아가자는 생각이다. 그는 "20대 때는 뭐가 중요한 지 모르고 뒤를 안 돌아보고 열심히만 살았다. 그래야 버틸 수 있고 사람들이 인정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서 고생을 나름 했다. 30대로 넘어오면서 멈추는 걸 배웠다. 뛰면 안 되고 쉬기도 해야한다는 생각도 하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 밀도 있게 연습하고 훈련했다. 30대가 되고 뒤를 돌아보고 조심히 천천히 가자고 했더니 오히려 여유가 생기고 내 자신에게 '너는 어떻게 살아갈 꺼야'라는 질문도 할 수 있었다. 40대 들어오면서부터는 질문을 하고 아끼면서 살아가자 싶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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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마친 음문석은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을 만나며 차기작으로 대중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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