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연내 코스피 상장 절차 착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4.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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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

13일 건설, 증권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통상 제안서 접수 이후 6개월 이내 상장되는 점에서 연내 증시 입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8.62%인 현대건설이며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자동차(9.35%) 현대모비스(9.35%)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지분을 갖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확보한 2대 주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4.6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주식 시세(주당 99만5000원)를 고려하면 현재 기준 시가 총액은 7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장시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규모가 16조9708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의 시총이 현재 약 5조10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 예상치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어니어링의 합병 논의가 종종 제기돼 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추진은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상장 추진과 양사 합병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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